매거진시니어의 사고방식도 바꾼 코로나19

2022-06-16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과 공중보건 체계 확립을 이끈 ‘콜레라’, 5천만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내며 세계1차 대전 장기화를 막은 ’스페인 독감’...흑사병, 결핵 등 세상을 휩쓴 질병들은 모두 사회 질서를 바꿔놓았습니다.


코로나 19 또한 이제껏 있었던 그 어떤 질병보다 깊숙하게 일상으로 침투하였고,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물론 우리가 일하는 법, 생활하는 법, 아이들의 학습법 또한 바꾸었습니다. 중장년 또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 코로나19가 시니어에게는 어떤 변화를 야기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두려움 증가


코로나19는 은퇴 예정자들이 ‘은퇴’를 다시 정의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시니어가 기존의 계획보다 더 근무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등산•여행•소모임과 같은 은퇴 생활의 길이 막혔으며, 자녀들의 구직난이 심화됐고, 시장 불안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년 후, ‘자아실현’ ‘보람’, ‘사회공헌’을 위하여 선택적으로 일하는 것 대신 계속 일하는 것이 ‘필수’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은퇴 후의 재취업, 정년 연장에 대한 수요, 다가오는 정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시니어의 피로도가 증가됐습니다.



IT 기기 습득에 대한 의지 증가


코로나19 이후 은행 조기 마감, 비대면 근무 권고, 키오스크 도입, 식당 및 생활 시설 이용 제한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사용 증가로 인해 시니어들의 IT 기기 사용도가 확대됐습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만 49세 이상 120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로 장을 보고(32.5%), 음식을 주문해보고(32.1%),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접한(38.5%) 시니어가 있었으며, 응답자의 56.3%가 코로나19 이후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하였습니다.



요양시설보다는 가족과 함께


유교문화와 어르신학대, 방치에 대한 각종 기사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미 요양시설에 대해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 요양원은 코로나 19 고위험군이 머무르는 곳인 만큼 면회, 산책에 제한이 생겼고, 부모님 뵙지 못한다는 죄책감과 불안감은 요양시설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높혔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 19 이후 노인 요양시설에서 어르신 학대가 급증하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 238건에서 2020년 486건으로 증가했으며 2021년 상반기에만 어르신 학대가 377건 발생하였습니다.


백신이 나오고 희망이 비쳤지만 다시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며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일과 삶에 대해 재정의를 내리고, IT기기에 대해 적응을 하고,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끝날 것을 믿으며, 코로나 19가 바꿔 놓은 오늘에 적응하면서도 다가올 내일에 새롭게 대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50+의 또 다른 내일, 두 번째 내 '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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