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비대면이 기본이 된 시대,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2022-06-16

재택근무가 시도되면서 리더쉽에도 새로운 과제가 떨어졌습니다. 조직원 개개인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고,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중요 목표입니다. 하지만 비대면 시대로 전환되며 9시간 넘게 함께 하던 팀이 모니터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면, 조직을 하나로 모으고 소속감을 키우는 일을 어떻게 해내야 할까요?


명확하지 않은 목표는 마이크로 매니징을 낳는다


비대면 근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입니다. 매시간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싶다면 이는 리더쉽의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징은 모든 일이 손안에 있다는 안정감을 주고, 단기간으로는 성과를 확보할 수 있지만 리더와 팔로워 모두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룰과 목표가 설정되어 있다면 마이크로 매니징은 필요 없게 되겠죠. 비대면 근무 이후 조직원 관리에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소비되고 있거나, 모든 일을 사사건건 통제하에 두고 있었다면 팀의 목표와 우선순위, 개인별 업무 할당과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은지 점검해보세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투명하면서도 명확한 소통


출근해서 잠깐 나누는 인사, 점심시간, 복도에서 지나치며 건네는 안부 등 이 모든 사소한 순간이 팀의 협동심, 업무의 이해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비대면 근무 후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이 몇 초짜리 짧은 대화가 쌓여서 회사, 업무, 프로젝트 동료간에 대한 이해가 생기는 것이죠.


옆자리 동료에게 한마디 건네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비대면 근무로 전환되며 일부러 줌이나 카톡으로는 정말 중요한 메시지가 아니고선 선뜻 보내기가 어렵고, 동료 간 심리적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함께 한 시간이 적은 신입이나 부서이동을 한 팀원은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죠.


팀원들이 협력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리더는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무슨 일어나는지 상세하게 공지하고, 팀원들 간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공유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세요. 업무 진행 경과는 물론 개인의 업무를 함께 회고하고, 과정 속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이슈를 거리감 없이 말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면 더 큰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소통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하에 잦은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의의 목표, 누가 어떤 내용으로 발언을 해야 하는지 사전에 공유하지 않고 소통용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리더쉽은 위기 속에서 빛난다


주 5일제가 논의되던 2000년대 초반. '기업의 부담이 크다, 중소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임금삭감이 우려된다, 경제에 위협이 된다···' 등 각종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주 5일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재택근무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의사소통의 곤란, 성과 관리의 어려움 등의 여러 고민이 있지만 제대로 된 그라운드 룰만 있다면 미래 새로운 업무 방식의 초석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예전의 업무 방식을 고수하며 코로나 19가 없었던 때를 기다리실 건가요. 혹은 이 위기를 발판삼아 새로운 리더쉽에 도전할 것인가요?

50+의 또 다른 내일, 두 번째 내 '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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