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50대 자영업자의 조언...창업 전 해야할 고민 3가지

2022-06-16

인구 고령화와 함께 베이비부머가 대거 은퇴 연령에 도달하며 시니어 창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 수는 약 96만1천 개로 2018년도보다 3만4천 개가 증가했습니다.


연차가 찰수록 심해지는 직장 내 스트레스 및 경쟁, 은퇴 후 소일거리와 수익을 위해서 창업을 고려하는 중년의 부부가 많은데요. 창업 전 필수인 자본 준비나 업종 고민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2nd Tomorrow에서 전해드립니다.



1. 가족 간의 합의


중장년층 창업의 대부분은 인건비나 체력을 고려하여 부부가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 선택, 상권 분석 등을 같이 해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그 이외에 세세한 책임과 역할, 규칙을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10시 오픈이면 몇 분 전부터 오픈 준비를 하는지, 청소의 수준, 고객을 대하는 태도 같은 사소한 것이 큰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패기 있는 마음, 서로 잘해보자는 마음은 얼마 가지 않습니다. 열정을 대체할 수 있는 합의된 규칙을 세워보세요.


또한 부부창업이 아니더라도 합의는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자영업자가 되면 생활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대부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가사분담, 자녀 양육이 한 쪽으로 치우지게 되면서 부부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동업은 형제끼리도 하지마라라는 말도 있죠. 부부가 함께하는 창업도 쉽지 않습니다. 네 일, 내 일 선 긋는 대신 궂은 일은 자기가 먼저 하겠다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면 싸울 일도 없을 것입니다.

 


2. 소자본 창업부터


자영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준비가 되지 않아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시장입니다. 잘 모르는 분야니 쉽게 달려드는 것이지, 사실 자영업 하는 사람들은 절대 자영업 하지 말라고 하죠.


중장년층의 많은 분이 은퇴자금과 노후자금을 털어 창업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큰 자금이 매출 증가로 항상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전략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자본이라도 창업해보고 성공한다면 키워나가면 되는 것이고, 실패한다면 경험과 배움을 얻어 재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3. 사장은 막내 실무자


월급을 받을 땐 자영업자의 사장 타이틀이 참 부러워 보입니다. 출퇴근 지옥철, 보고, 결제도 필요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영업은 사장보다는 막내 실무자가 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편의점을 한다고 해도 물건을 나르고 정리하고 손님 응대, 직원 경영, 청소, 세금 등 모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관리자의 직무에서 세세한 일 모두 해야 하는 신입 실무자가 된 것입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일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시간, 정신적, 신체적 노력을 투입해야 하죠.


자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같은 업종의 아르바이트라도 해보거나 지켜보면서 운영 방법을 직간접적으로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잠깐 보면 오히려 신기루에 빠지기 쉬우니 최소 1년간 지켜보며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대학생들 방학과 개강, 직장인들 휴가철, 명절, 연말도 모두 겪어보시면 좋습니다. 사장이란 마음가짐으로 지켜보고 천천히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창업해서 ‘얼마를 벌겠다’라는 희망만 보다 보면 매일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동네 상권을 돌아보면 1~2년 후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려있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안 좋아져서 더 그렇기도 하겠죠. 자영업의 몰락은 가정의 몰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창업설명회나 부동산에서 설득하는 말을 100% 신뢰하지 마시고,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 분석을 더 많이 하셔서 자신의 가능성을 점쳐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50+의 또 다른 내일, 두 번째 내 '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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