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갱년기로 우울한 배우자..어떻게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2022-06-16

언제 찾아올지 가늠할 수 없는 갱년기. 개개인별로 나타나는 시기도, 지속기간도, 증상도 제각기이기 때문에 찾아와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갱년기가 찾아오는 40대 후반 ~ 50대 초반은 커리어에서 직위도, 배우자와 자녀들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갱년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 인생 2막의 준비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남편, 내 아내에게 갱년기가 왔다면 어떻게 슬기롭게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집에 사춘기 아들이 한 명 더 생겼어요….내 남편의 갱년기


"남편이 잘 삐지고, 짜증도 내서 저도 막 받아쳤죠. 그러다 어느

날은 입맛도 없다고 하며 우울해하니 또 안타깝고...아이들은 아빠 성격 이상하다고

옆에 안 가고 집안이 냉랭해졌습니다. 50이 가까운 나이이긴 한데, 갱년기 맞겠죠?”


예전에는 갱년기라고 하면 ‘폐경이 다가온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 갱년기에 대해서도 인식이 높아졌죠. 남성도 대부분 40대 후반~ 50대가 되면 갱년기가 찾아옵니다.


체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고, 혈중 3.5ng.ml 미만이면 갱년기가 왔다고 하죠. 대부분 버럭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마다 다 다르고, 찾아오는 시기도, 그 경도도 다르기에 갱년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남편도, 우리 아빠도 갱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잘 살펴봐 주셔야 합니다.


갱년기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갱년기에 생기는 감정을 회사의 문제로, 가정의 문제로 돌린다면 커리어에도, 가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짜증과 우울감이 가득한 채로 출근을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정의 문제로 돌린다면 커리어도 위험에 빠지고, 부부 사이와 아이들과의 관계도 멀어지며 대화가 부족한 위기의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부부는 갱년기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말 없던 남편이 수다쟁이가 되고, 무뚝뚝하던 남편이 눈물이 많아지면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더라는 겁니다. 이렇게 갱년기를 잘 헤쳐나가면 이를 계기로 부부 사이에 대화가 많아지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아내의 파업, 우리 아내가 달라졌어요


 “살갑기도 하고 어떨 때는 대장부 같던 아내인데, 요즘은 우울해 보입니다. 말도 적어지고, 다 귀찮아 보입니다. 딸이 대학교에 가서 허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이게 갱년기 증상인지...저는 주로 회사에 있어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이 없고 이리저리 고민이 많습니다.”


주 양육자로 살림과 자녀를 돌봐왔던 50대 여성들은 자녀가 학업, 결혼 등의 이유로 떠나고 나면 빈둥지 증후군(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양육자가 경험하는 외로움과 상실감. 주 양육자의 역할을 맡는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남)과 합쳐서 갱년기가 더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난 이제껏 무엇을 하고 살았나?’ 자괴감이 밀려들기 마련인데요. 마음을 나눌 친구, 가족이 없다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남편분은 자녀들이 떠났을 때 아내가 느낄 ‘나는 이제 쓸모없어’라는 감정을 ‘이제 드디어 휴식 시간이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주고 응원을 해주시면 차차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 중심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부부가 중심이 되어 생활할 수 있게 공통의 취미를 찾아보고 시간을 보내면서 제2의 신혼을 맞아보세요.


갱년기를 맞은 부부가 주의할 것은 바로 감정적으로 말다툼하지 않는 것입니다. 갱년기에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욱하기도 합니다. 그때 바로 받아치면 싸움이 되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녀가 어릴 때 갱년기가 왔다면 갱년기란 무엇인지, 엄마가, 아빠가 어떤 마음가짐인지 아이들에게 잘 말하는 것이 가정에 도움이 됩니다.

50+의 또 다른 내일, 두 번째 내 '일'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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