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역체계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하객 49명 인원 제한이 풀렸습니다. 예비신혼부부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식 절차를 처리하느라 동분서주입니다. ‘상견례 음식 메뉴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상견례 장소는?’, ‘어떤 옷을 입어야 단정해 보일까?’

처음이기에 무섭고, 정해진 규격도 없는 일이라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비신혼부부만 어렵나요? 자녀의 결혼을 앞둔 부모에게도 상견례는 어렵습니다. 내가 해본 건 30년여 전…..중요한 건 아무리 부부라지만 사실 상견례 자리는 양가 어른들끼리 만나는 자리이기에 행동과 말이 조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견례를 잘 끝낼 수 있을까요?
보상심리는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기
“애들 키우는 거 다 고생이라 하지만
어디 나가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시키고, 키워냈습니다.
보내려니 마음이….”
무슨 말일까? 결혼시키기가 아깝다는 말일까? 그동안 고생한 것을 우리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말인가? 상견례에서 듣게 되면 상대방이 물음표를 가지게 될 말입니다.
자녀에 대한 감정과 그간 고생했던 내 세월이 겹치면서 상견례 자리는 미묘한 감정이 펼쳐지는 자리입니다. 내 책임 하나가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다 키워냈다는 사실에 시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에는 내 절친이던, 의지도 되던 자녀를 빼앗기는 것 같기도 하고, 쉽게 허락하면 우습게 볼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상견례 자리에서는 상대방에게 ‘연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할 줄 알며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태도를 가진 것이 더 인정받는 자리니까요. 자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자녀를 보내기 아까운 감정이 들어도 미뤄두시고 상대 집안의 자녀를 칭찬하며 여유로움을 보여주세요.
옷은 뭘 입어야 할까…?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게
상견례는 격식을 갖추는 자리입니다. 클래식하게 간단하면서도 꾸민 티가 나야 하죠. 그렇다고 너무 많이 꾸미면 촌스럽거나 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남자라면 정장, 여자라면 튀지 않는 색의 블라우스에 정장 바지나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치마가 좋습니다. 문양, 색, 큐빅이 화려하게 박힌 옷은 과해 보이겠죠.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가고, 진주목걸이나 머플러 정도로 포인트를 주면 좋겠네요.
해야 할 질문, 안 해야 할 질문
“딸/아들을 통해서 oooo을 물었는데
상대방에서 거절 의사를 밝힌 거 같아요. 제대로 말은 했는지….어떻게 말했을런지….
상견례 자리에서 내가 대신 물어보면 어떨까요?”
중요한 질문은 오히려 상견례 자리에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 그래도 불편한 상견례 자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하지만 예민한 문제는 자녀에게 말해서 우회적으로 전달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의사를 밝히는 것도 조심스럽게요. 예단이나 예물 등 상견례 자리 전에 자녀를 통해서 언뜻 의사를 밝혔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 본인이 원하는 방법대로 설득하는 것도 결례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간섭보다는 지켜보기
자녀 결혼식에 내 손님도 많이 올 테고, 체면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내가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고, 내 자녀의 자리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주세요.
상견례 자리 후에 파혼하는 경우가 아직도 잦습니다. 상견례까지 진행됐다면 이미 결혼식 날짜, 장소 등은 어렴풋하게 잡히고, 상대방의 집안이나 예비 사위, 며느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아는 상태이니, 상견례 자리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해서라기보다는 부모님들의 신경전으로 파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단, 예물, 집을 구하는 것도 모두가 바뀐 시대입니다.
‘이치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할 건 해야 하는데…’
라는 마음은 버리고 자녀를 믿고 지켜보세요. 결혼식 준비가 영 이상하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자녀의 진정한 독립을 위하여 한 발자국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도 답입니다.
넘쳐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되는 상견례 자리. 상견례 후엔 만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첫인상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기싸움이나 상대방을 파헤친다는 마음보다는 즐겁게 이야기하러 나간다는 마음으로 상견례를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방역체계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하객 49명 인원 제한이 풀렸습니다. 예비신혼부부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식 절차를 처리하느라 동분서주입니다. ‘상견례 음식 메뉴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 ‘상견례 장소는?’, ‘어떤 옷을 입어야 단정해 보일까?’
처음이기에 무섭고, 정해진 규격도 없는 일이라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비신혼부부만 어렵나요? 자녀의 결혼을 앞둔 부모에게도 상견례는 어렵습니다. 내가 해본 건 30년여 전…..중요한 건 아무리 부부라지만 사실 상견례 자리는 양가 어른들끼리 만나는 자리이기에 행동과 말이 조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견례를 잘 끝낼 수 있을까요?
보상심리는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기
“애들 키우는 거 다 고생이라 하지만
어디 나가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시키고, 키워냈습니다.
보내려니 마음이….”
무슨 말일까? 결혼시키기가 아깝다는 말일까? 그동안 고생한 것을 우리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말인가? 상견례에서 듣게 되면 상대방이 물음표를 가지게 될 말입니다.
자녀에 대한 감정과 그간 고생했던 내 세월이 겹치면서 상견례 자리는 미묘한 감정이 펼쳐지는 자리입니다. 내 책임 하나가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다 키워냈다는 사실에 시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에는 내 절친이던, 의지도 되던 자녀를 빼앗기는 것 같기도 하고, 쉽게 허락하면 우습게 볼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상견례 자리에서는 상대방에게 ‘연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할 줄 알며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한 태도를 가진 것이 더 인정받는 자리니까요. 자녀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자녀를 보내기 아까운 감정이 들어도 미뤄두시고 상대 집안의 자녀를 칭찬하며 여유로움을 보여주세요.
옷은 뭘 입어야 할까…?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게
상견례는 격식을 갖추는 자리입니다. 클래식하게 간단하면서도 꾸민 티가 나야 하죠. 그렇다고 너무 많이 꾸미면 촌스럽거나 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남자라면 정장, 여자라면 튀지 않는 색의 블라우스에 정장 바지나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치마가 좋습니다. 문양, 색, 큐빅이 화려하게 박힌 옷은 과해 보이겠죠.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가고, 진주목걸이나 머플러 정도로 포인트를 주면 좋겠네요.
해야 할 질문, 안 해야 할 질문
“딸/아들을 통해서 oooo을 물었는데
상대방에서 거절 의사를 밝힌 거 같아요. 제대로 말은 했는지….어떻게 말했을런지….
상견례 자리에서 내가 대신 물어보면 어떨까요?”
중요한 질문은 오히려 상견례 자리에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 그래도 불편한 상견례 자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하지만 예민한 문제는 자녀에게 말해서 우회적으로 전달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의사를 밝히는 것도 조심스럽게요. 예단이나 예물 등 상견례 자리 전에 자녀를 통해서 언뜻 의사를 밝혔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만나 본인이 원하는 방법대로 설득하는 것도 결례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간섭보다는 지켜보기
자녀 결혼식에 내 손님도 많이 올 테고, 체면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내가 주목받는 자리가 아니고, 내 자녀의 자리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주세요.
상견례 자리 후에 파혼하는 경우가 아직도 잦습니다. 상견례까지 진행됐다면 이미 결혼식 날짜, 장소 등은 어렴풋하게 잡히고, 상대방의 집안이나 예비 사위, 며느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아는 상태이니, 상견례 자리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해서라기보다는 부모님들의 신경전으로 파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단, 예물, 집을 구하는 것도 모두가 바뀐 시대입니다.
‘이치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할 건 해야 하는데…’
라는 마음은 버리고 자녀를 믿고 지켜보세요. 결혼식 준비가 영 이상하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자녀의 진정한 독립을 위하여 한 발자국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도 답입니다.
넘쳐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되는 상견례 자리. 상견례 후엔 만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첫인상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기싸움이나 상대방을 파헤친다는 마음보다는 즐겁게 이야기하러 나간다는 마음으로 상견례를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