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것에 애정 아끼지 말아야…
- 언제나 준비하는 ‘관광통역안내사’, 이동금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금 관광통역안내사 (우측)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이동금입니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겐 '크리스틴'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어요. 처음 뵙는 분들은 제가 60대라고 하면 놀라세요. “어쩜 그리 활기 넘치냐”고. 😊 그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프리랜서 관광통역안내사로 일하고 있어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가이드 역할을 가장 많이 하는데요! 작년 팬데믹 이후로 외국관광객의 방문이 줄어 들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궁궐 투어와 골목 투어 상품을 기획 · 판매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원들과 함께 지식, 재미, 가치를 추구하며 기획해서인지 최근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기에 맞는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고요!
코로나가 시작되고 여행 규제가 있긴 했어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면서 제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3. 지금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재직 시절
저의 가장 대표적인 커리어를 말하라면 준법감시인(compliance officer)을 꼽을 수 있습니다. SC제일은행(前 스탠다드차타드)에서만 10년 이상 준법 감시 업무를 했고,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하는 순간까지 외국계 회사와 은행에서 꾸준히 일해왔습니다. 덕분에 어릴 적부터 가장 관심있던 언어인 영어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제 역량을 가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인생 처음 찾아온 자유시간, 기왕 쉴 거라면 뜻깊게 보내는 게 좋잖아요? 남편과 해외여행을 결심하자마자 캐나다 로키산맥으로 향했습니다. 참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을 계기로 인생 2막의 힌트를 얻게 되었으니까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담당 가이드님을 통해 직업을 대하는 열정과 자부심까지 배울 수 있었거든요! '부럽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분의 에너지는 남달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시험, 준비 시간이 촉박했지만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들과 격차를 좁혀나갔고 결국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
자격증을 따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기회를 만나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구요!
4. 과거와 지금의 나, 차이가 있을까요?
과거와 현재를 굳이 비교하지 않고 항상 제 일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체감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 반경이 달라진 게 가장 크더라고요. 업무 공간이 실내가 아닌 실외로 바뀌면서 더 활기차게 변했어요.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 전엔 함께 일하는 동료, 감독원 관계자 등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투어 신청을 어떤 그룹,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죠. 그만큼 몸소 배우고 깨닫는 점들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청각장애인 팀을 투어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수어를 배운 적도 없고 서로 영어를 아무리 잘 한다 한들 입모양으로 알아볼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귀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글’뿐이다 보니 투어 전날엔 메신저, 투어 진행할 땐 화이트보드에 안내사항을 꼼꼼히 적었습니다. (남편이 승합차로 동행하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편리하진 않았을지라도 교류하는 방법이 남달라서인지 정이 빨리,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투어가 끝나고 헤어질 땐 말레이시아에서 준비해 온 기념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서 우리 부부에게 전해주더군요. 한동안 잊고 있던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 올랐습니다.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그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보고싶은 마음에 지금까지도 생일, 기념일 특별한 날마다 안부를 전합니다. 그만큼 애틋한 사이죠.
이 경험을 계기로 무장애관광에도 관심 갖게 되었고 관련 교육을 듣고 최근 수료를 했어요. 예전엔 한 분야의 전문가였다면 지금은 가이드 일을 통해 한 발, 한 발 새로운 세상에 걸음마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젊게 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동년배 취준생에게 전수할만한 재취업 비결이 있을까요?
따로 비결은 없어요. 여행을 계기로 신선한 자극을 받았고, 의외의 순간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시야를 넓게 하되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가이드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한식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역사와 궁궐이 좋아서 ‘우리궁궐지킴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창경궁에서 해설 봉사도 하게 됐고요.

우리궁궐지킴이 활동 중
평소 인적 네트워크를 잘 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스터디를 할 때 만난 인연을 통해 우연히 일을 시작했고 시작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무탈하게 일하고 있어요. 역사·언어 스터디 그룹은 일을 시작하고도 한동안 유지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도 더 좋지요!
혹자는 ‘운이 좋은 거 아니냐. 쉽게 풀린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전 항상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언제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항상 노력해 왔고, 그래서 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만들어봅시다.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해주세요!
이 모든 걸 다 해내기 위해 챙겨야 할 필수 항목! 바로 ‘체력’입니다. 저는 매일 1만 보 이상 걸어요. 수를 채우지못한 날은 집보다 먼 지하철 역에 내려서 일부러 더 걷기도 하죠. 그렇게 하니까 체력 유지가 되더라고요.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치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단련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를 듬뿍 선사해주신 동금 님!
다가오는 새해에도 평안하고 건강하게 ‘내일’하시기 바랍니다!
신스틸러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PYO
- 좋아하는 것에 애정 아끼지 말아야…
- 언제나 준비하는 ‘관광통역안내사’, 이동금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금 관광통역안내사 (우측)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이동금입니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겐 '크리스틴'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어요. 처음 뵙는 분들은 제가 60대라고 하면 놀라세요. “어쩜 그리 활기 넘치냐”고. 😊 그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프리랜서 관광통역안내사로 일하고 있어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가이드 역할을 가장 많이 하는데요! 작년 팬데믹 이후로 외국관광객의 방문이 줄어 들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궁궐 투어와 골목 투어 상품을 기획 · 판매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원들과 함께 지식, 재미, 가치를 추구하며 기획해서인지 최근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기에 맞는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고요!
코로나가 시작되고 여행 규제가 있긴 했어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면서 제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3. 지금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재직 시절
저의 가장 대표적인 커리어를 말하라면 준법감시인(compliance officer)을 꼽을 수 있습니다. SC제일은행(前 스탠다드차타드)에서만 10년 이상 준법 감시 업무를 했고,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하는 순간까지 외국계 회사와 은행에서 꾸준히 일해왔습니다. 덕분에 어릴 적부터 가장 관심있던 언어인 영어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제 역량을 가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인생 처음 찾아온 자유시간, 기왕 쉴 거라면 뜻깊게 보내는 게 좋잖아요? 남편과 해외여행을 결심하자마자 캐나다 로키산맥으로 향했습니다. 참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여행을 계기로 인생 2막의 힌트를 얻게 되었으니까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담당 가이드님을 통해 직업을 대하는 열정과 자부심까지 배울 수 있었거든요! '부럽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분의 에너지는 남달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시험, 준비 시간이 촉박했지만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면서 다른 수험생들과 격차를 좁혀나갔고 결국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
자격증을 따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기회를 만나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구요!
4. 과거와 지금의 나, 차이가 있을까요?
과거와 현재를 굳이 비교하지 않고 항상 제 일을 즐기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체감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 반경이 달라진 게 가장 크더라고요. 업무 공간이 실내가 아닌 실외로 바뀌면서 더 활기차게 변했어요.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 전엔 함께 일하는 동료, 감독원 관계자 등 한정적이었다면 지금은 투어 신청을 어떤 그룹,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죠. 그만큼 몸소 배우고 깨닫는 점들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청각장애인 팀을 투어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수어를 배운 적도 없고 서로 영어를 아무리 잘 한다 한들 입모양으로 알아볼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귀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글’뿐이다 보니 투어 전날엔 메신저, 투어 진행할 땐 화이트보드에 안내사항을 꼼꼼히 적었습니다. (남편이 승합차로 동행하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편리하진 않았을지라도 교류하는 방법이 남달라서인지 정이 빨리,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투어가 끝나고 헤어질 땐 말레이시아에서 준비해 온 기념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서 우리 부부에게 전해주더군요. 한동안 잊고 있던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 올랐습니다.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그 감정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보고싶은 마음에 지금까지도 생일, 기념일 특별한 날마다 안부를 전합니다. 그만큼 애틋한 사이죠.
이 경험을 계기로 무장애관광에도 관심 갖게 되었고 관련 교육을 듣고 최근 수료를 했어요. 예전엔 한 분야의 전문가였다면 지금은 가이드 일을 통해 한 발, 한 발 새로운 세상에 걸음마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젊게 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5. 동년배 취준생에게 전수할만한 재취업 비결이 있을까요?
따로 비결은 없어요. 여행을 계기로 신선한 자극을 받았고, 의외의 순간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시야를 넓게 하되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일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가이드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한식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역사와 궁궐이 좋아서 ‘우리궁궐지킴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창경궁에서 해설 봉사도 하게 됐고요.
우리궁궐지킴이 활동 중
평소 인적 네트워크를 잘 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스터디를 할 때 만난 인연을 통해 우연히 일을 시작했고 시작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무탈하게 일하고 있어요. 역사·언어 스터디 그룹은 일을 시작하고도 한동안 유지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도 더 좋지요!
혹자는 ‘운이 좋은 거 아니냐. 쉽게 풀린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전 항상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언제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항상 노력해 왔고, 그래서 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만들어봅시다.
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해주세요!
이 모든 걸 다 해내기 위해 챙겨야 할 필수 항목! 바로 ‘체력’입니다. 저는 매일 1만 보 이상 걸어요. 수를 채우지못한 날은 집보다 먼 지하철 역에 내려서 일부러 더 걷기도 하죠. 그렇게 하니까 체력 유지가 되더라고요.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치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단련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밝은 모습으로 에너지를 듬뿍 선사해주신 동금 님!
다가오는 새해에도 평안하고 건강하게 ‘내일’하시기 바랍니다!
신스틸러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PYO